▲ 시민기자 박지민 양이 중도일보를 방문, 역대 중도일보 신문을 살펴본 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작성한 기사 스크랩 자료를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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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시민기자 4기로 2012년부터 활동 중인 박지민(19) 양은 미국에서 고교생활을 하며 현지의 소식을 전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타운대학(Georgetown University)에 입학했다.
“대학생이 돼서도 시민기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싶다”는 박양이 귀국한 틈을 타 대전시 중구 오류동 중도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중도일보 방문은 처음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은 박 양은 “천안 쌍용중 3학년 재학 중 유학을 떠나, 시민기자 활동기간 내내 미국에 있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했는데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를 묻는 질문에 박 양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안부 기림비를 취재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2012년 8월3일 자 '위안부, 미국서 뜨거운 감자' 보도> 박 양은 “고교생이다보니 차편이 없어서 4시간 동안 택시를 타고 갔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나름 기대를 갖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예상보다 작은 기념비를 마주했을 때 마음 한켠이 울컥하고 슬퍼졌다. 그 때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취재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음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공부만 해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고교시절 공부 말고도 경험할 수 있는게 많았다”는 박 양은 “종이에 읽고 쓰는 것 만이 공부가 아니기에 한국 학생들에게도 그런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박 양은 “성격상 융통성이 부족하고 처음 보는 이에게는 말도 잘 걸지 못했는데 시민기자 활동을 하며 붙임성도 생겼다. 그냥 공부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입학심사를 위해 에세이를 제출할 때도 시민기자로 활동한 내용을 적었다는 박 양은 “에세이에 중도일보 시민기자 활동하는 동안 기사 원고료를 받은데 비해 취재비용이 더 들어서 적자가 났지만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워서 결론적으로는 흑자가 났다는 내용을 적었는데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학 입학식을 가진 박 양은 “대학생이 되도 지금까지 했던 대로 최대한 많이 나가서 취재하고 싶다”며 “지난 5∼ 6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는데 미술품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미술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작품에 대한 기사라든지 칼럼을 통해 생각을 표명하고 싶다”는 의욕을 표했다.
후배 시민기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다양하게 취재해보라”며 “기사거리가 없을 때 제일 힘들었는데 그럴 때는 한인신문을 열심히 보면서 기사거리를 찾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 양은 1995년생. 미국 매릴랜드 주 볼티모어 시에 소재한 개리슨 포레스트 스쿨(Garrison Forest School)을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Georgetown University) 1학년으로 언어학을 전공한다.
의사인 아버지 박상문(50)씨와 어머니 김양희(47)씨가 천안에 거주하고 있으며 언니 지은(21)씨는 뉴욕시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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