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신동원씨 충남서 가장 '힘센 사나이'

계룡 신동원씨 충남서 가장 '힘센 사나이'

'줄다리기 맞수' 청양, 보령에 이기며 지난해 설움 되갚아 줄넘기 1위 태안 팀워크 돋보여… 개최지 아산시 '바보상'

  • 승인 2014-08-31 13:23
  • 신문게재 2014-09-01 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논산시와 계룡시 선수들이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씨름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논산시와 계룡시 선수들이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씨름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이모저모

지난달 30일 제24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이하 민속대제전)은 15개 시·군 선수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인 가운데 많은 화제와 이변을 나았다.

'한번 우승하면 사흘간 몸살을 앓는다'는 민속대제전의 하이라이트 경기. '힘자랑'(40kg 모래가마 오래들기)에서는 계룡시의 '돌아온 장사' 신동원(45)씨가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 1위했으나 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신씨는 6명이 겨룬 결선에서 8분여간 40kg의 모래가마를 들고 버티는 괴력을 발휘하며, '충남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의 영예를 차지했다.

▲ '힘자랑'서 1위를 차지한 계룡시 신동원씨
▲ '힘자랑'서 1위를 차지한 계룡시 신동원씨
“경쟁을 떠나 다함께 즐기며 화합할 수 있는 것이 민속대제전의 매력”이라는 신 씨는 이날 씨름에서도 연승하며, 계룡시의 단체전 2위에 크게 기여했다. 씨름 단체전 결승(5판3선승제)에서는 논산에 0-2로 지던 중 1승을 거두며 역전의 기회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힘자랑'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청양 이상화씨가 2위, 보령 박희용씨가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홍성 박만수씨가 4위에 그쳤다.

줄다리기에서는 '맞수' 청양과 보령이 지난해에 이어 또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청양이 1등을 차지, 지난해 보령에 밀려 2위에 그쳤던 설움을 되갚았다.

청양이 단체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대해 선수단 관계자는 “청양은 지역 규모가 작다보니, 지역민간에 상대적으로 단결이 잘 되는 것 같다”며 지역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씨름은 논산이 3-2로 계룡을 이기며 우승했다. 결승전 못지 않게 치열했던 3-4위전에서는 보령이 홍성에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단체 줄넘기 1위는 태안이 차지했으며 역대 강자인 청양이 4위에 그쳤다. 태안 팀은 배드민턴 동호회원들로 구성, 단결력이 돋보였다. 두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연습하며 호흡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계룡이 2위, 예산이 3위를 기록했다.

제기차기는 청양 김윤재(44)씨가 3년 연속 도전 끝에 1등을 거머쥐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보령 선수가 5위로 저조했다. 널뛰기에서는 당진의 목지선(53)-김영희(55)씨 조가 첫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계룡 2위, 홍성 3위로 뒤를 이었다. 뜨거운 열기로 화제로 모았던 윷놀이는 청양 1위, 당진 2위, 금산 3위를 기록했다.

개최지인 아산은 7개 종목에서 한 종목도 수상하지 못한 채 승리를 양보, 주최측이 특별히 마련한 '바보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석을 앞두고 햇살이 익어가는, 늦여름의 쾌청한 날씨 속에 참가 선수단은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노래자랑에까지 적극 참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열기를 과시했다. 노래자랑의 최우수상은 홍성의 김경아씨가 차지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