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충남문화재단은 올해 예산으로 9억5000만원을 세웠지만, 예산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돼 절반가량인 5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에 문화재단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4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도의원들의 반대에 이마저도 절반으로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충남문화재단은 올해 5억원의 예산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반기 계획된 재단인력의 정원도 채우지 못했으며, 현재 수행하는 공모사업은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과 통합문화이용권사업 2개에 불과하다.
올해 문화재단이 확보한 5억원은 인건비 1억7400만원, 사무실 임대료 등 경상비 2억3600만원, 사무기기 구입비 6000만원 등 기본 운영비에만 4억 7000만원이 소요돼, 문화재단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 연구개발에는 고작 3000만원 밖에 투입하지 못했다. 때문에 문화재단 측은 당초 확보하려고 했던 예산만 확보가 됐어도 출범 초기부터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도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예산이 부족해 사무실 임차료도 일부만 지급한 상태로 추경에 4억원이 아닌 2억원만 확보된다면 부족한 경상비 1억6800만원을 지급하면 하반기 인력채용은 꿈도 꿀 수 없어 내년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충남문화재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타 시·도 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예산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인력을 채용해서 내년도 사업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며 “내년 예산으로 하려고 하면 업무파악에만 상반기가 그냥 지나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전국 문화재단학술세미나가 충남에서 개최된다”며 “추경에 예산이 확보가 안 되면 준비 인력이나 운영비가 없어 차질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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