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호수공원. |
대표 건축물은 지방행정의 상징적 시설인 세종시 신청사로, 2006년 행복도시개발계획 당시 2012년 완공 목표가 어느덧 2015년 하반기까지 무려 3년 가까이 지연되는 흐름이다.
MB정부 수정안 논란으로 지연된 2년을 넘어 새정부 들어서도 1년의 시간이 추가되고 있다. 의회 및 보건소 청사와 동반 이전 요구가 기재부의 예산 미반영과 함께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행복도시건설청을 중심으로 세종시까지 정상 건립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축소에 축소, 연기에 연기'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신청사 건립 연기는 3생활권 조성공사의 차질을 초래한 상태고, 연말 시교육청 청사 이전 후에도 상당 기간 유령 건물로 존재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017년 개원 목표로 기대를 모은 호수공원 인근 국립중앙수목원도 2020년 이후까지 4년 연장안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중앙녹지공간 내 65㏊ 면적에 총사업비 1374억원을 투입해 정주여건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은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내실있는 수목원 건설이 기재부의 연기 사유지만, 수차례 국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6년 말 목표로 조성 중인 중앙생태공원과 연계성 면에서도 이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가뜩이나 부족한 문화예술인프라 구축 흐름 속 아트센터 규모의 문제도 정부 의지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세종시 아트센터는 2017년 2-4생활권에 총사업비 555억원을 들여 최대 700석 대극장과 300석 소극장 규모로 구상됐지만, 출범 전부터 1000석 이상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상태다.
행복청과 세종시가 요구 중인 규모는 1200석으로, 최대 1500여석 수용이 가능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 비해 작은 규모다. 10월께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2022년 중앙녹지공간에 들어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역시 초기 구상 단계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가시화된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복도시 건설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적잖다”며 “미래 도시 규모를 감안한 정상 건설 목소리를 다함께 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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