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22일 SK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고, 현재 40승1무48패 고지에 올랐다. 8위 SK와의 승차도 2.5경기(44승57패)로 줄였다. 4위 LG와의 격차는 5경기로, 여전히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하지만, 한화는 전반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 치른 22경기 중 12경기를 이기면서 5할대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승률을 6할대까지 올리기도 했다. 전반기 승률(3할6푼8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성적표다.
여기에는 마운드의 안정이 가장 컸다. 부상에서 복귀한 유창식과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이태양 등 토종 선발은 물론, 용병투수 타투스코와 엘버스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윤규진과 박정진, 안영명 등 불펜도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태양과 유창식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화의 희망가에 힘을 싣고 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이태양은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전후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지난 22일 SK전에선 '국가대표 에이스'인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6.2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부상에서 복귀한 유창식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두 차례나 1군을 떠났던 유창식은 자신의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부상 복귀 후인 6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부상 전이던 4월 5경기에선 1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한화의 믿음직한 원-투 펀치가 되고 있는 이태양과 유창식은 그래서 탈꼴찌의 가능성을 최전선에서 만들어가고 있다.
간판타자 김태균은 지난 22일 경기에서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든든한 마운드에 '가능성 있는 한화의 화력'을 견인하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인 이태양, 유창식의 원-투펀치와 김태균을 중심으로 한 한화의 타선이 40승 고지를 넘은 한화의 탈꼴찌를 실현할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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