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곡선]세종시 조기정착, 정부가 나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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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곡선]세종시 조기정착, 정부가 나서야 할 때

박전규ㆍ세종본부 차장

  • 승인 2014-08-25 14:29
  • 신문게재 2014-08-26 17면
  • 박전규ㆍ세종본부 차장박전규ㆍ세종본부 차장
올해 연말 중앙부처의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세종시 공무원들의 조기정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세종시는 3단계 이전과 함께 내년까지 인구 15만명, 오는 2020년까지 자족도시의 요건을 갖추는 50만명의 인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시의 전체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3만3361명. 현재 인구를 고려했을 때 2020년까지 50만명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세종청사 이전 공무원들의 행복도시 정착률이 저조한 가운데, 청사 공무원 3명 가운데 2명은 통근버스나 KTX로 출ㆍ퇴근하고 있다.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ㆍ퇴근하는 공무원들이 줄지 않고 있어, 통근버스 운행이 장기화될 경우 업무 비효율은 물론, 세종시 조기정착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세종청사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은 개선돼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공무원들의 세종시 정착률 저조는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공급물량은 많은데 수요량이 적어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근버스 운행 문제와 부동산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조기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종청사의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정부도 세종시 조기정착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은 완성기로 접어들면서 정부가 약속한 세종시의 원안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 자족기능 형성을 위한 '플러스 알파'는 실행이 미흡한 실정이다.

올해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을 끝으로 19개 중앙부처와 18개 소속기관이 모두 이전하면 내년부터는 국정의 3분의 2가 세종시에서 이뤄진다. 중앙부처의 이전만으로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로 성장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유치되고, 이에 따른 인구 증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때 비로소 정부가 원하는 도시의 모습이 완성될 수 있다.

세종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 기반 조성, 교육 여건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더불어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자긍심을 충족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시급하다.

이러한 부분들은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와 함께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정부가 약속한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는 이제 실행으로 이어질 때가 됐다. 아울러 세종시가 당초 계획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별자치시에 걸맞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박전규ㆍ세종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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