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옥 세종의원장 |
-세종지역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면 어떤 부분을 자평하는가?
그동안 15개월간의 진료실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외래환자가 1만8155명이 찾았고, 응급환자는 6738명을 진료했다. 응급환자 비율이 27%를 차지한다. 이는 개인의원과 경쟁하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원들이 돌볼 수 없는 시간대에 환자들을 커버하는 응급진료에 중점을 뒀다는 이야기다. 응급환자 위주로 환자를 돌보다보면 병원 수익과는 무관하게 적자폭도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구수에 비해 의료 사각 지대가 많은 세종지역에서 응급환자들의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데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얼마전 세종병원이 500 병상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어떤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가?
500병상 규모의 세종병원은 충남대병원 본원과는 차원이 다른 명품병원을 건립할 것으로 밑그림이 그려져있다.
김봉옥 병원장은 기존의 병원 시스템과는 다른차원으로 미래의료에 대한 연구중심적 창의적 명품병원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예를들어 투석환자가 방문했다고 하자. 투석환자가 누워서 투석만 하다 가는것이 아니라 앉아서 자신의 업무를 보면서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즉 병원중심의 환자가 아닌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구상하고 있다.
-우려되는 부문이 있다면?
27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30%만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충당해야 한다. 현재도 매달 9000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세종병원 건립 이후에 적자는 불보듯 뻔하게 예상되고 있다. 세종시가 빠른 정착과 안정을 위해서는 의료시설은 필수시설이 아닐 수 없다. 시의 기반 마련을 위해 병원 건립을 병원에 떠밀기보다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물론 기획재정부, 행복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등 지역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에서 병원에게 엄청난 금액을 충당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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