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학교와 군청 등 홍성 도심이 인접한데다 내포신도시 조성의 영향으로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 차량들이 뒤엉키는 등 교통 혼잡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24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와 내법리 소재 지방도 609호선 도청대로는 내포신도시를 벗어나면서 왕복 6차선에서 4차선으로 감소한다.
직접적인 통행량은 도청대로 구간 중 가장 많지만 오히려 차선은 줄어드는 것.
해당구간은 2012년에는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이 1만8869대였던 것이 지난해 2만4028대로 급격히 늘었다.
신도시 개발에 따라 인구가 한 해 평균 13.4%씩 늘어나고 접근 인구도 늘어나는 만큼 올해 통행량은 더 늘어났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 해당도로 주변에는 홍성여고와 홍성여중 두 개 학교의 정문 진입로가 바로 맞닿아 있으며, 홍성고와 홍주초도 인접해 있고 홍성군청과 읍사무소 등 도심과도 직접 연결되는 도로다.
더구나 서산과 예산을 잇는 4차선 도로인 충서로도 도청대로와 교차해 홍성을 들어서는 입구는 매일 뒤엉킨 차량으로 꽉 막힌 모습이 연출된다.
여기에 내포와 홍성을 잇는 우회도로도 없는 상황. 이런 여건으로 해당도로는 매일 출·퇴근 및 등·하교시간과 점심시간 등 수시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학생들을 내려주려고 차량들이 정차하는 과정이 잦은 등·하교 시간은 4차선을 무시한 채 5열, 6열로 늘어선 차량이 즐비해 사고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이와 무관치 않게 지난 22일 퇴근 및 하교시간에는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9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2년 가까이 이런 정체현상을 겪고 있지만, 홍성군은 예산 부족으로 우회도로 건설 계획과 함께 대대적인 차선 확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신 홍성군은 우선적으로 우회전 완화차로, 가속차로, 좌회전 차로와 함께 학생들을 내려주고 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장소를 별도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공사를 1㎞ 진행하는데도 15억 5000만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홍성군은 이번 추경예산으로 5000만원만 확보한 상태다.
홍성군 관계자는 “해당도로 구간은 교통 혼잡과 함께 사고위험이 있어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학교 앞 정차구간 설치 등 급한 것부터 시행할 예정이지만 군 재정이 열악해 아직은 계획만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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