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에는 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등 이른바 2015학년도 '부실 대학' 35곳 안팎의 후보군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대전과 충남권 소재 대학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충북 일부 대학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가 끝나고서 '부실 대학' 후보군으로 지정된 대학에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9일로 예정된 최종 결과 발표에서는 이날 드러난 '부실 대학' 후보군 숫자보다 줄어 들을 것으로 보인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을 제외한 재정지원제한대학 후보군의 경우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추가 정원 감축계획을 제출하면 교육부가 지정을 1년 유예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충북 소재 대학이 최종 발표에서 '부실 대학'으로 포함될는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교육부가 2011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 정책에 따라 재정지원이 제한된 대학을 말한다. 대학을 평가해 하위 15%에 적용되며 부실 정도에 따라 국책사업 지원 중단,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불가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해를 거듭해도 이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정부로부터 퇴출, 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다. '부실 대학' 명단이 공개되기 때문에 신입생 모집은 물론 대학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대전 충남권에서는 2012학년도 대전대ㆍ목원대ㆍ중부대, 2013학년도 배재대ㆍ청운대, 2014학년도 한서대ㆍ백석대 등이 '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2015학년도 평가에서 대전 충남권 대학이 '철퇴'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수년간 취업률, 충원율 등 각종 지표 관리에 힘쓰면서 대학역량과 경영 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