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ㆍ보물 목조문화재 절반 화재보험 미가입 '火날라'

대전 1ㆍ충남 8ㆍ충북 3곳 달해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 중 절반은 화재보험에 미가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ㆍ서울 관악 갑)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목조문화재 168개 중 화재보험에 가입된 문화재는 85개(50.6%)에 불과했다.

국보로 지정된 목조문화재는 24개 중 12개(50%)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으며,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는 144개 중 73개(50.6%)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에 미가입된 대표적인 문화재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국보 52호 장견판전(합천 해인사)을 비롯 배흘림 기둥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국보 18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전국 17개 시ㆍ도 중 목조문화재가 없는 세종, 광주, 울산을 제외하고 충남, 대전, 충북 등 7개 시ㆍ도에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목조문화재가 있었으며, 충남은 13개 중 8개(61.5%), 대전은 1개 중 1개(100%), 충북은 5개 중 3개(60%)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내포=정성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