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21일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국회의장으로서 세월호 참사 4개월이 넘도록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지 못했고, 19대 하반기 국회가 시작된 이래 시급한 민생 ·경제 법안 어느 하나도 입법하지 못한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정부예산 결산, 국정감사,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25일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세월호특별법 처리 지연과 관련해 “유가족들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여야 합의로 이뤄진 특별법에 의한 진상 규명과정이 한치의 의혹이라도 남기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기간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우리 사회내 불신의 벽이 얼마나 깊은지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 벽을 허물지 못하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는 만큼 국회조사와 특검을 통해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의회정치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동료의원들과 비상한 각오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