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으로 바뀐 2003년부터 올해까지 수상한 32명의 수상 당시 신분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임원이 4차례(12.5%)나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원으로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2006년), 민계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2008년), 이현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부회장(2009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2014년) 등이다.
반면 전문 과학인이라 할 수 있는 출연연의 연구자가 수상한 경우는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센터 책임연구원(2005)만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나머지 수상자 27명은 주로 대학교수들이었다.
최민희 의원은 “최고과학기술인상의 목적이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그동안 대기업 임원들에게 수여돼 과학기술인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며 “실제 연구현장에서 묵묵히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에게 수상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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