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981년 경찰대 1기생으로 입학했으나 독서클럽을 결성해 불온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1984년 1월 퇴교처분을 받은 후 24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안행위에서 이같이 경찰과의 인연을 소개한 후 “경찰대 한 기수 후배인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한 것이 남다르다”며 “(강 후보자의) 사생활과 도덕성면에서는 모범적으로 공직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게 생각되면서도 답변하는 내용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면도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병언 사건 수사에 대한 책임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것을 보면 소신이 보이지 않는다”며 “수사권 문제나 자치경찰제 등 조직이기주의가 아니라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경찰인지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경찰을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3년간 발생한 공무원(국가직) 범죄 5527건 중 경찰이 저지른 범죄가 2233건으로 40%에 달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데 (경찰력을)써야 하는데 이를 알량한 권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탈행위가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밝힌 경찰 범죄는 2011년 744건, 2012년 610건, 2013년 87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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