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2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위원회에는 그동안 안건 상정이 미뤄져 왔던 '부실 대학' 후보군이 드러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가에선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될 경우 황우여 장관 결재를 거쳐 오는 29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대전 충남 일부 대학은 자체적으로 '부실 대학' 예측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이 결과 대전권 대학에선 하위 15%에 해당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등 이른바 '부실 대학'으로 선정되는 곳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CE, LINC, CK-1, 고교교육정상화 사업 등 올해 시행된 주요 국책사업에 선정 사업단 숫자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탈락한 대학은 없다는 것이 이같은 예측이 나오는 근거다.
또 대규모 비리 사건도 대전권 대학에서 한동안 잠잠했고 취업률과 충원율 각종 평가지표도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을 무난히 넘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 A사립대와 충남 B사립대는 각종 지표가 지난해보다 눈에 띌 정도로 향상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반면, 충남권 대학 가운데에는 2개 대학이 이번 평가에서 철퇴를 맞는 아픔을 겪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지역 대학가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구체적인 학교명도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부실 대학 평가가 정원감축 비율에 따른 가산점 부여와 추가 감축 시 1년간 유예기간을 주는 등 한결 복잡해진 방식 때문에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종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도 일부 대학은 추가 정원 감축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대 관계자는 “부실대학으로 선정되면 국비 지원과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되는 등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지금 나돌고 있는 소문은 이같은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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