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위 공공기관 평가, 충남도 청렴도 올해도 꼴찌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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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권위 공공기관 평가, 충남도 청렴도 올해도 꼴찌예약?

골프비용 접대·자녀 편법채용 등 감점요인 지속 발생 시간외수당 줄어 분위기 냉랭… 내부평가 악영향 예상

  • 승인 2014-08-20 18:06
  • 신문게재 2014-08-21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역시 여러 악재에 따라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10점 만점 중 6.74점(4등급)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도가 자체 진단을 한 결과, 외부평가 항목 중 소방분야 인허가와 건설분야 공사관리·용역관리 부문에서 0점을 받으면서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지시, 인사, 예산집행 등 업무와 관련된 부패경험 및 부패인식을 조사하는 내부 청렴도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도는 지난 1월 부패행위자 처벌 기준 강화, 부패신고 활성화 등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을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같은달 국무조정실(총리실) 암행감찰에서 도청 기술직 공무원 일부가 업체 관계자로부터 골프비용 등 향응 및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도청 소속 한 사무관은 도 산하기관 재직 중 채용조건을 완화하고 자신의 딸을 채용했다가 안전행정부 조사에서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이처럼, 도가 청렴도 향상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내·외부청렴도 평가에 감점요인으로 작용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추측이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에는 내부청렴도 점수가 25% 포함되는데, 지난 1일부터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수당이 기존 67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들면서 내부 분위기가 험악해 진 것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에서는 외부와 내부평가로 이뤄지는 청렴도 평가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내부평가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외부평가가 아무리 좋아도 내부평가가 나쁘면 종합점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안 지사와 직원 간 대화 시간을 늘리는 등 내부 분위기를 반전 시킬 만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외 근무수당이 줄어들면서 하위직 직원과 고위직 직원 간 갈등이 내부게시판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청렴도 평가에 다 반영되는 만큼 올해 청렴도 평가도 낮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 청렴방송, 청렴 이미지 홍보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22일에는 청렴연극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 청렴의식 향상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렴문화 확산과 도민의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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