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 명노학 장공초 교장 |
'꿈과 희망!' 이보다 더 희망적이고 힘이 되는 말은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자문(自問)해 봤다.
곧 찾은 해답은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심어주고 교육의 본질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겠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 학교인 장곡초는 농촌 인구의 감소와 함께 점점 학생 수가 줄고 있고, 학교 주변에는 교육ㆍ문화 시설이 없다.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 외에 다양한 특기 적성 함양 교육이나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없는 문화 소외 현상을 겪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드림 긴골 방과후학교 운영이다.
도시와는 달리 작은 농촌지역에서의 방과후학교는 교육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부 도시는 학원 등의 핑계로 방과후학교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전교생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참여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이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까지 했다.
본교 방과후활동 운영목표인 감성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장곡지역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2012년 1지역 1합주단 운영교로 선정되면서 시작한 현악 교실은 현 하나하나와 활의 움직임을 익히느라 처음엔 낯설고 힘에 부쳤을 텐데도, 학생들이 3년 째 꾸준히 참여하면서 이제는 서로 소리의 어울림과 현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는 실력이 됐다.
조용한 교정으로 현악 교실 학생들이 연주하는 브란델부르크 협주곡 5번의 선율이 울려 퍼질 때면 유난히 묵직한 베이스 소리에 귀가 열릴 때가 있다.
장곡초 방과후학교의 장점은 바로 이런 조화와 배려의 아름다움, 감성을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며 꿈과 끼를 마음껏 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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