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13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아동학대 의심신고 313건이 접수돼 이 중 208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충남에서는 586건의 의심신고 중 347건이 아동 학대였다. 2012년 판정건수와 비교해 대전(148건), 충남(334건) 모두 소폭 늘었다.
주목할만한 건 학대 발생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31만여명의 아동이 있는 대전의 발생 비율은 0.67%다. 3000명당 2명꼴이다. 160여만명이 있는 서울의 발생 비율은 0.5%, 대전과 비슷한 32만명이 있는 광주의 경우 0.37%로, 3000명당 1명꼴이다. 충남은 0.86%로, 전국 평균(0.73%)을 웃돌았다. 또 가정에서 부모나 친인척 또는 복지시설 등에서 학대를 받고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격리 보호받지 않는 비율은 대전 24.5%로, 전국 특ㆍ광역시(평균 29%)보다 낮았다. 충남은 29.1%다.
특히,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대전 9명과 충남 13명으로, 상담원 1인당 아동 학대 사건이 대전(83건)과 충남(72건)이 부산(94건) 다음으로 많았다.
굿네이버스 대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24시간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해 출동하는 시스템을 현재 인력 9명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보호 시설은 충분히 마련돼 있으나, 학대 사례나 지침에 따라 격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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