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에게 정책 관련 질의로 엄호하면서도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나 논란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후보자의 경력 편향과, 세금 탈루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는 김명수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전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연쇄 낙마했던 탓에 여야 모두 과도한 공방은 자제했다.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은 “최근 언론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논문, 연구비, 아파트 다운 계약서 등에 대해 말이 많은데 준비를 완벽히 했느냐”며 “가감 없이 국민께 있는 그대로 말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막바지 청문회인데 내각이 조속히 완성돼 국정운영이 원활히 이뤄져야한다”며 “후보자가 정부를 대표하며 타 부처와 협업이 많이 필요한 문체부 장관으로서 경험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려를 잘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중 의원도 “국민이 아프고 힘들어하는 와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가 위안과 희망이 됐다”며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교황을 이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큰 역할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신상이나 각종 의혹, 민감한 현안 등에 대해 따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종합 소득세 미납건 등을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세무 부족이 부족해 생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의 안민석 의원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는 넓은 의미에서 교통사고”라고 언급한 데 대한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안 의원은 또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던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 미스터리' 보도를 국내 일간지 조선일보가 받아쓴 데 대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가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 “내용을 잘 모른다” 등이라고 즉답을 피했다가 야당 측으로부터 “소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기홍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문체부 장관과 1차관을 홍보 전문가로 발탁한 것은 정부 치적이나 국정 홍보에만 열을 올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면서 “진정으로 국민이 알아야 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일에는 정작 홍보 대응이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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