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에 대한 구청의 현장 관리는 물론 위탁업체의 운영 상황 파악도 뒷전이다. 공영자산이 위탁업체의 손에서 제멋대로 운영되는 현장인 것이다. 중구의 경우 구도심 활성화가 시급한 형편인데 주차 공간마저 시민들의 불만을 살 경우 구도심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주차마저 고객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활성화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공영주차장에 대한 보다 확실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이야기다. 주먹구구식 관리는 주차장 이용 고객들에게 불신감만 초래함은 물론 해당 구청의 업무소홀로까지 내비치기 마련이다.
어느 도시나 주차장 문제는 해결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를 위해 선진국은 물론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공유 개념의 주차장 관리 방안에 나서고 있다. 서울은 아직 주간 보다는 야간에 공유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봄, 야간에 주차장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유료 개방할 학교와 건물을 모집한 바 있다. 이들 주차장을 개방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주차시설개선 공사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대전시도 구도심 활성화 차원으로 공유개념 도입을 연구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주차공간을 공영주차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공기관이나 기업 및 대형 건물주 등에게 공유개념의 주차장 도입을 제안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일 수 있다. 1시간 가량은 항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개념의 주차장 운영으로 시민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면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공유개념의 주차장을 운영하는 주최 측에게는 대전시가 각종 세제혜택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라는 이야기다. 공유개념이 도입될 경우 기존의 유료공영주차장 역시 더 새롭게 변신하려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공영주차장 역시 살아남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구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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