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공무원 잦은 국회 출장에 '업무 비효율' 지적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청사 공무원 잦은 국회 출장에 '업무 비효율' 지적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 절실… 국회 업무관행 개선 강조

  • 승인 2014-08-18 17:58
  • 신문게재 2014-08-19 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잦은 국회 출장으로 중앙부처의 행정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와 함께, 국회의 업무관행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18일 국무조정실 및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세종시 이주'의식 전수조사에서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행정 효율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 분원 설치 및 대(對) 국회 업무관행 개선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잦은 국회 출장은 행정력 낭비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기재부의 경우 업무 효율화 방안으로 장관 대면보고를 대폭 줄이고, 국회 업무 인력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실제 기재부는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와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세종과 서울로 업무가 분산된 상황에서 영상 보고·회의 활성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했다.

세종시 근무로 인한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국회 회의 때 가급적 국장 이상 간부만 참석하도록 하고, 장관에 대한 직원들의 대면보고는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행사 비중이 많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등 세종청사 내 여타 경제부처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재부의 경우 2012년 말 세종청사에 1단계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등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으로 사무실을 비우고,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행정 비효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중앙부처들이 대부분 세종시에 있어, 공무원들의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고, 세종시가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이 편리해 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취임 이후 “서울과 세종으로 업무가 나뉜 상황에서 업무 피로도와 비능률을 줄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촉진해야 국민이 만족하는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세종~서울간 물리적인 거리감을 탓하며 고치길 거부한다면, 그런 타성과 관행이야말로 적폐 중의 적폐다. 비효율의 적폐를 근본적으로 들어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