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기름 절도단' 최후 1인 도피생활…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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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기름 절도단' 최후 1인 도피생활…어디에?

5년간 충청·경상도서 101회 범행… 총 67만시가 8억~10억원 달해 19명 중 18명 덜미… 한명 도피 중

  • 승인 2014-08-14 18:08
  • 신문게재 2014-08-15 6면
  • 내포=유희성·아산=김기태 기자 jdyhs@내포=유희성·아산=김기태 기자 jdyhs@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친 19명의 절도단 중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 중 한 여성은 한 차례 풀려났다가도 공범의 도피를 돕다가 다시 붙잡혔고, 남은 1명은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경찰서는 14일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의 기름 8억 원 상당을 훔쳐 되판 절도단 18명을 붙잡아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이모(58)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절도단은 2009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5년간 충청도와 경상도 일대 8개 지역에서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쳐 공범 홍모(39)씨가 운영하는 천안의 한 주유소에서 되판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아산지역 조직폭력배와 송유관 관련 전문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절도단은 총책 이씨가 범행에 가담할 인원을 직접 모집, 사전 범행수법교육까지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송유관을 뚫어 호스를 약 900m 거리에 있는 허위 생수창고로 연결해 기름을 빼돌렸다. 이런 수법으로 101회에 걸쳐 빼돌린 기름은 총 67만ℓ상당, 시가 8억~10억 원에 달하는 양이다. 절도단은 범행을 위해 총 59대의 대포폰을 사용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17일을 시작으로 도주자를 추적하는 등 절도단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도주하던 일당은 휴대전화 게임 이력 때문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으며, 한 여성은 불구속 조치 됐었지만 공범의 도피를 돕다가 끝내 구속됐다.

총책 이씨는 이번 범행 전까지 10년간 도피생활을 하기도 한 송유관 절도 관련 전문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피 중인 김모(46)씨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기름을 되팔아 번 이득금 규모를 조사 중이다.



내포=유희성·아산=김기태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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