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행복도시건설청과 대전·세종·청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행복도시 내 분양된 아파트는 5만2000여가구로 이 가운데 1만3000여가구가 입주했거나 집들이중이다. 올 연말까지는 1만1000여가구가 추가 입주 예정이다.
행복도시에 이 처럼 입주물량이 늘면서 아파트 전셋값은 인근 대전이나 청주, 오창 지역에 비해 싼 편이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단지 위치와 입주 시기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전 노은지구는 1억6000만~1억8000만원, 충북 청주 가경지구 1억4000만~1억5000만원, 청원 오창은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되고 있다.
전용면적 85㎡는 대전 노은지구가 2억~2억5000만원, 청주 가경지구 2억2000만~2억5000만원, 청원 오창은 1억7000만~1억9000만원까지 전세가 거래되고 있다. 청주는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반면 행복도시는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7000만~1억원, 85㎡는 1억2000만~1억50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47%대로 주변 대전, 청주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행복도시의 전셋값이 대전이나 청주에 비해 전용면적 59㎡가 7000만~8000만원, 85㎡는 5000만~1억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여기에 행복도시에서 대전과 청주 시내권까지는 30~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한 것도 마음을 끌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인근 대전과 청주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행복도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광역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 대비 40%대인 곳은 행복도시 뿐 이다”며 “앞으로 2~3년은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해 전셋값 급등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근 대전과 청주지역 무주택자들의 전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혼부부의 경우 주변에서 전셋값이 싼 행복도시로 속속 이사를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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