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파행 한달째…정당과 국회의원“불구경만 할텐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서구의회 파행 한달째…정당과 국회의원“불구경만 할텐가”

압박만이 현실적 대안… “방관말라” 주민 항의 봇물

  • 승인 2014-08-14 17:42
  • 신문게재 2014-08-1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 서구의회가 개원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자리싸움에 매몰돼 파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는 정당과 국회의원들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자당의 규정과 절차에 따른 공천을 통해 지방선거 후보에 내세워 당선시킨 당사자임에도 감투싸움에 빠져 지역민의 여론조차 무시하는 이들의 행태를 보고만 있기 때문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서구지역 시의원들 및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행사장 참석자나 전화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잇단 항의를 받고 있다. 의장직 등 감투를 놓고 이전투구하며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서구의원들의 잘못을 방관하지 말라는 것.

특히, 지역민들이 서구의원들의 잘못을 꾸짖기 위한 제도인 주민소환제가 구의원들의 임기가 1년 이상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소속된 정당이나 당협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위원장)등의 압박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대두되는 탓이다.

A 시의원은 “통장협의회나 지역 행사장에 찾아갔다가 서구의회 파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뭇매를 맞았다”며 “정당에서 서구의회 정상화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였다”고 말했다.

B 보좌관도 “서구의회 문제로 적잖은 항의와 함께 문제 해결을 요청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해결 개입 요구는 각 당의 시당에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야 각 당의 대전시당위원장들은 시당 등의 개입을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서구의원들 간에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새누리당 이영규 시당위원장은 “정당에서 권유할 수는 있지만,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보장해줄 필요도 있다”며 “다만, 이번 사태는 의장 선거가 결판이 났는데 처음부터 다시 하자며 의회주의를 무시한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잘못인 만큼, 절대 양비론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시당위원장도 “지방의회에 대한 간섭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당내 의원들에게 합리적인 대화를 종용하고 있다”면서도 “잘못과 책임문제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