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게, 아름답게…건강해야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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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기르는 미술ㆍ자연사랑 사진반…학원 없는 농촌마을서 '잠재력 살리기' 농구ㆍ넷볼ㆍ배드민턴 등 대회 우승까지… 밑바탕은 '건강한 신체ㆍ정신'

  • 승인 2014-08-13 14:12
  • 신문게재 2014-08-14 9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희망씨앗 충남 방과후학교]당진 순성중학교
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당진시 순성면에 위치한 순성중학교는 전형적인 농촌의 작은 학교다. 순수한 열정으로 꿈을 키우는 스마트 행복학교와 바른 품성, 당찬 실력, 스마트 인재육성의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0여명의 교직원과 98명의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한다. 지난해 순성중학교는 충남도교육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진로교육 우수학교, 학교스포츠교육활동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는 등 당진지역 중등교육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다. 순성중학교는 학교 교육목표인 도덕인, 실력인, 건강인, 창의인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결손 보충과 심화학습을 위해 시작된 방과후학교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다. 최근 방과후활동은 보충 심화학습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기능을 담당하는 보다 적극적인 목표를 설정해 운영하게 됐다. 교과학습과 더불어 학교교육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방과후교육활동! 순성중학교의 운영사례를 보면서 보다 발전된 방과후학교의 모습을 그려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 이혜숙 교장과 넷볼반 학생들
▲ 이혜숙 교장과 넷볼반 학생들

▲도덕인, 감성인을 기르는 방과후학교=학교 교육목표인 도덕과 감성을 기르기 위해 순성중은 '심미안을 기르는 미술반', '아름다운 감성을 익히는 음악반', '종합예술을 배우는 연극회',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진반'을 운영 중이다. 미술에 관심 있거나 잠재력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반은 지역 내 미술학원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개설돼 토요휴업일 및 매주 금요일 방과 후 운영된다.

주요 교육내용은 한지공예, 가죽공예, 염색공예, 천연염색 실습,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으로 모두 교과시간에 충분히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은 교내 상설전시관에 전시되며, 이번 2학기에는 칠보공예를 익힐 계획이다. 미술반 학생들은 당진시 미술대회 3개 부문에서 입상, 4명의 학생이 도 단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음악반은 음악활동 생활화로 정서 순화 및 심미적 인성함양을 꾀하는 한 편 농촌 지역의 잠재력 있는 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개설했다.

건반악기 기초, 가곡, 가야금 연주 등을 배우는 음악반은 최근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개별학습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 1회 학교행사 차원의 소음악회도 연다.

순성중은 도교육청 지원 학생연극회 운영학교다. 인근 한서대학교 전문강사를 초빙, 매주 금요일과 하계휴가 중 연극에 대한 이해, 작품이해, 연기 및 공연운영 등을 학습하고 있다. 연극회는 전교생 98명 중 51명이 참가한다.

사진반은 주로 토요휴업일에 활동하지만, 학교 행사 촬영 등 수시로 활동 가능한 상설반으로 운영된다. 카메라의 기초에서부터 촬영 및 편집방법 등을 주로 실습하며, 학생 작품은 학교 홈페이지와 학교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다.

▲실력인을 기르는 방과후학교=방과후학교의 다양한 기능 중 교과교육에 대한 보충 심화활동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가정교육 기회부족과 학습 성취욕구가 낮은 농촌지역에서의 교과 방과후학교는 그 역할이 지대하다. 대신 단순 지식 재생산의 반복학습을 지양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충ㆍ심화학습 교과 방과후학교', '교과목표를 확인하는 교과캠프', '밤을 밝히는 야간 푸른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보충ㆍ심화학습은 학기 중 매주 3일 정규수업 이후 한 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교과 방과후학교는 사전에 지도교사가 단원을 분석해 보충 및 심화학습 과제를 선정하고 지도해 학급 내 수준별학습을 진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교과 방과후학교가 학년, 학급단위로 이뤄지는 반면 교과캠프는 무학년제로 휴가 중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에 문학여행, 과학완구, 생물캠프 등 11개 캠프가 개설, 각 교과목표와 관련한 주제학습, 프로젝트학습으로 이뤄지는 교과캠프는 흥미와 적성을 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순성중은 야간 공부방도 운영한다. 각 학년 교과학습 부진학생에 대한 보충학습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교과 학습과 자기주도적학습반으로 나눠 지도를 하고 있다.

교과부진학생 보충수업은 2시간 정도 운영하며, 자기주도적학습반은 교사순번제에 의한 지도교사가 배치된다. 야간공부방은 학습효과 외 하교 후 돌봄기능 역할까지 담당해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인을 기르는 방과후학교=도덕인, 실력인, 창의인이 되기 위한 밑바탕은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에서 출발한다. 체육활동은 공동체의식과 협동심, 타인에 대한 배려, 승복의 미덕 등 인성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지난해에는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넷볼대회에서 4위에 입상했고, 올해는 시예선 3종목에서 우승해 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순성중은 학교폭력이 전무한데 이는 체육활동 활성화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체육관련 방과후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의 스포츠 동아리와 연계 운영하는 '토요스포츠데이'와 '금요체육교실', '휴가중 체육캠프' 운영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축구반과 배드민턴반으로 운영되는 토요스포츠데이는 활동 전 항상 인성교육을 먼저 실시한다. 체육활동은 단순한 기능학습이 아니며 그 최종목표는 건전한 민주시민에 있다는 전제하에 협동심, 배려심, 타인존중 등의 덕목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금요체육교실은 매주 금요일 7, 8교시에 농구와 넷볼 종목으로 운영되는데 올해 시교육청주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휴가중 체육캠프는 오는 9월 충남 학교스포츠 클럽대회에서 배드민턴과 넷볼 종목을 준비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순성중은 전교생 98명 중 87명이 방과후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활동은 학생들이 올바른 지성, 인성, 감성 발달로 사회적으로 봉사ㆍ기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최종 목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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