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의 자리를 위해 시민들 5만여명이 새벽 4시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가운데 광복절과 성모승천대축일을 축하하는 겹경사를 맞게 된다.
이날 체칠리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국민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거위의 꿈'등을 부른다. 또 소화데레사라는 세례명을 가진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교황과 대전시민들을 만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장하면 군중들이 '비바 파파'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대전교구 소년소녀합창단과 교구 성가대 도나데이와 교구 오케스트라가 환영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유흥식 주교는 “가톨릭교회에서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재현하는 제사이며, 그리스도의 죽음 전날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재현하는 잔치의 기념식”이라며 “이때 예수의 몸과 피가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하느님께 드린 참된 희생이자,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교회의 통일됨을 표현하는 거룩한 만찬 안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 나아가 국민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라며 “8월 15일은 가톨릭교회와 대한민국 모두의 축제일”이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교회에서 성모승천대축일은 주님의 어머니이시며 신앙인의 모범인 성모님께서 하늘로 들어 올림 받으심으로써 인류에게 구원의 희망을 주는 날이고 대한민국의 광복절로서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이날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 자리하게 되고, 교황님은 많은 시간 아파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로하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황을 위한 교구 공동체 기도문을 바친 후 물질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교회가 진리와 사랑의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교황에게 지혜와 열정을 더해줄 것을 기도하게 된다.
이날 대전교구 레지아와 충남 웃다리 풍물 무형문화재는 교황과 신자들의 퇴장때 풍물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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