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이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할 대전월드컵경기장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23개국에서 20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5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난주부터 입국해 국내 전 지역의 천주교 신자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최종 준비모임을 가졌다.
개막 미사는 13일 오후 대전교구 대표 성지인 당진 솔뫼 성지에서 거행된다. 이곳은 최초의 한국인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나고 자란 신앙의 요람이다.
이날 개막 미사에서 아시아 청년들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두 위대한 사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스도교 박해자였다가 회심해 선교사로 변신한 바오로 사도(사도행전 9장)와 고기 낚는 어부였다가 교회의 주춧돌이 된 베드로 사도(요한 복음서 1장)가 바로 그 두 주인공이다. 참가자들은 초대 교회를 세우고 신앙을 위해 순교한 두 사도의 소명담을 통해 복음의 기쁨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가톨릭 청년의 소명을 되새기게 된다.
14일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교회 역사를 통해 청년들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된다.
한국 참가자들이 먼저 연극으로 한국 교회 역사를 소개한 다음, 외국 참가자들도 자국에 가톨릭 신앙이 전파되고 교회가 성장한 역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청년들 개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 안에서 어떻게 신앙을 받아들이고 키워왔는지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대전교구 관계자는 “아시아 교회 대부분이 가톨릭과 전통 사회의 갈등을 겪으며 성장한 만큼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아시아 가톨릭 신자들의 순교 역사가 집중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에는 솔뫼성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이 펼쳐진다.
16일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인 홍콩 출신의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가 강연하고, 대전교구 지역의 교우촌과 순교 현장을 답사하는 도보 순례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5일간 열리는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는 17일 오후 해미읍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폐막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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