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오후 5시 48분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 수치 전광판이 꺼져 있는 모습. |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이 운영 중인 방사능 수치 전광판이 직원 근무시간대만 운영되거나 에너지절감기간에는 작동조차 하지 않다보니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난달 10일 하나로 원자로의 실험장치 전선 화재 등 올해 화재 2건을 비롯해 2011년 2월 20일 백색비상 발생, 2007년 우라늄시료 분실사건, 2006년 방사성 누출(화재) 등 방사성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연은 방사선 수치 전광판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 중 이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시에는 아예 전광판을 꺼놓고 있다.
원자력연측은 “담당 부서의 근무시간에 맞추다보니 전광판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지만 인근 주민 퇴근시간에 맞춰 2시간가량 더 작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보가 최근 원자력연 방사선 수치 전광판 작동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오후 5시 이후 작동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강영삼 유성핵안전 주민모임 대표는 “방사능 수치를 알려주는 것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기본적인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대수롭게 여기는 안전불감증이 큰 문제”라며 “에너지절감한다고 방사선 수치 전광판을 꺼놓고 밤새 연구원 간판을 켜놓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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