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민 원장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만 16만387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 중 여성이 79%를 차지했다. 특히 명절이 지나면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많은데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을 앞두고 손목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의 뼈와 인대가 둘러싸고 있는 수근관(손목굴)은 정중 신경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힘줄이 통과하는 공간인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손목굴이 눌리게 되고 정중신경이 압박되면 손이 저리는 증상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과 가사노동으로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흔히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처음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져 손바닥과 팔까지 저려오게 되며 신경이 눌려서 감각이 둔해지고 계속 방치하게 되면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조차 쥐기 힘들어지며 특히 밤과 새벽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로 30분간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면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며 증세가 보름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손목의 어떤 신경이 눌렸는지 진단받고 적절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손바닥을 최소 절개하고 횡수근 인대를 잘라 수근관(손목터널)을 넓히는 것이다. 수술시간이 10~1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매우 간단한 수술이나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
명절에는 가사노동의 양과 강도가 높아져 명절이 지난 직후에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최근에는 명절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고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초기에 염좌나 신경통으로 오인하여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증세가 심할 경우 좁아진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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