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밖 판사들 '지역민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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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밖 판사들 '지역민과 소통'

대전지법, 오늘 첫 기업인 대상 회생제도 설명회 유성 5일장서 민원상담·법원 초청 등 '대화의 장'

  • 승인 2014-08-10 16:25
  • 신문게재 2014-08-11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지방법원(법원장 조인호) 판사들이 지역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법정 밖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소통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법관 대부분이 짧은 기간 대전에서 근무하는데다, 상당수는 지역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대전지법은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통과 미래의 도시 대전과 함께하는 대전지법' 캠페인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첫날인 11일에는 대전지법 제3파산부(재판장 조영범)가 직접 대전상공회의소를 찾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회생제도 설명회를 마련한다. 판사가 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기는 처음이다.

오는 26일에는 법관과 직원들이 첨단도시인 대전의 면모를 이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유성 5일장에서의 민원상담이다. 지역 주민이 대거 모이는 전통시장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전문상담위원과 법무사 등과 시장상인은 물론 시장을 찾는 시민을 대상으로 민원상담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각계각층을 법원으로 초대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12일에는 대전시미술협회(이사장 서재흥)를 비롯해 원로 예술인을, 광복절을 앞둔 13일에는 대전지역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을 초청해 법원 현황을 소개하고 둘러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다음달 1일에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 현황 등에 대한 법관과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김갑동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를 초청해 '충청의 역사와 얼'을 주제로 한 특강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법원의 재판과 행정서비스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해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업무개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조인호 법원장은 “법관들은 단기간 대전법원에서 근무하고, 지역연고가 있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깊이 이해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지역민을 위한 법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법관과 직원들이 지역 역사와 전통, 현황, 지역주민의 속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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