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란을 빚고 있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질문에, “경내에 있었다”고 답했다.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은 증권가 루머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3일 게재했고, 청와대는 지난 7일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것을 기사로 썼다”며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답변한 내용을 잘 보면 된다”며 “김 실장의 답변은 경호상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것이지 답변을 보면 집무실과 관저를 오가는 동선이 나오고 경내에 있었다는 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국정조사 답변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의 위치에 대해 알지 못한다. 비서실장이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경내에 계시면 어디에 계시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 산케이 신문 기사와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는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 혐의로 고발한 가토 다쓰야(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출국금지하고 12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가토 지국장은 지난 3일자 신문에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행적이 7시간가량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 일간지 칼럼과 증권가 정보지 등을 근거로 사생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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