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무조정실이 현재 세종청사에 근무 중이거나, 향후 근무할 예정인 21개 중앙부처 공무원 1만78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행정 효율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국회와 청와대 분원 설치 및 대 국회 업무 관행개선이 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무원 인사와 복리후생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행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이 15.2%로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설문에서 전체 조사 대상의 85%(9170명)는 현재 세종시로 이주했거나, 향후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5%는 맞벌이 및 자녀 학교 문제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겠다고 했다.
세종시로 이주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림축산식품부로 이주율이 93.8%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연말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국세청은 71.3%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행정 효율화를 위해 현재 중앙부처ㆍ지자체에 총 501개의 영상회의실을 구축ㆍ운영하고 있다. 범정부 영상회의 공통기반 구축을 통한 기관 간 영상회의시스템 연계ㆍ활용, 영상회의 이용대상 회의체 지정(2014년 334개 회의체) 및 활용목표율(50%) 상향 등 영상회의 활성화 노력의 결과, 올해 상반기 월평균 영상회의 실적은 2080회로 작년 대비 86%가 증가했다.
국무조정실 한 관계자는 “국회가 영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원거리 출장 증가 등으로 인해 세종청사의 행정 비효율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잦은 출장 등으로 지친 공무원들의 입장에서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말 중앙부처의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을 앞두고,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는 지역민들의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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