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미래 행정수도 건설 준비와 입법ㆍ사법기능 전부 이전 필요성 언급에 이어, 충청권 내부 목소리도 이에 발맞춰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세종시와 충청권 3개 시ㆍ도간 행정실무협의회는 오는 11일 제25회 간담회를 열고,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
다음달 16일 4개 시ㆍ도 단체장간 의사결정기구인 행정협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주요 상생협력 과제 선정 및 공동 대응에 나서기 위함이다.
실무협의회에서는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넘어 미래창조과학부ㆍ해양수산부의 조기 이전 고시 확정, 국가안전처와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 등 조직개편 신설 부처의 세종청사 이전이 대표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각 시ㆍ도별 개별 안건도 적정 수준에서 논의된다.
다음달 결의문 형식 발표는 제2수도 세종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련의 효율성 제고 흐름에 탄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기 회장이 공교롭게도 이춘희 세종시장이고, 개최장소 역시 세종시인 점도 호재다. 다만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서울~세종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추진안은 경유를 주장하는 충북의 입장에 막혀 이번 안건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총론을 제외한 각론 합의 여부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가르는 열쇠로 남게 됐다. 이날 한 자리서 진행되는 충청권 상설협력기구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도 4개 시ㆍ도 관계를 새로이 조망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시와 시교육청간 교육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 역시 신설 학교와 부지 확보 등을 둘러싼 공동 대응 방안 모색 관점에서 진행된다.
교육여건 강화가 명품 도시건설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만큼, 양 기관간 실효성있는 합의에 기대감을 낳고 있다. 시가 이달 중 개최를 공식 제안한 행복세종협의회에 행복청의 수락 여부도 관심사다.
신청사 적기 완공 및 총사업비 증액에 대한 공통 현안을 바탕으로, 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과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통합콜센터 운영 등 양 기관간 상생 협력안을 제안ㆍ협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13일 기획재정부 2차 심의 마감을 앞두고 내년 정부예산 확보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다음달까지 세종시 주요 현안 해결의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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