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서산 해미읍성 방문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7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흥식 주교, 안희정 충남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김제식 국회의원(서산·.태안)과 함께 해미읍성을 방문,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
특히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나 경호 문제의 완벽한 준비를 위해 예비훈련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7일 오전 서산 해미읍성에서 아시아·한국 청년대회 지원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지난해 남아공 대통령을 만나러 갔는데, 차가 움직이지 못해 보기 좋지 않고 진땀도 흘렸다”면서 “교황 방문 행사 때는 차량 파악을 잘해서 이쪽으로 오라는 등 움직이는 동선을 알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덥기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서울(청와대)에서도 신경 많이 쓰고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는 혼잡을 빚을 수 있다. 그걸 대비, 예행연습이나 예비훈련을 해서 준비하면 좋겠다”며 안전대책에 대한 예비훈련을 지시했다.
교황의 경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교황님이 이동하는 동선 주변 경호에 대해서 잘 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며 “아무리 잘되고 있다고 해도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아름답지 못하다. 훈련도 실제 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휴가 중에도 이렇게 찾아와 교황 방문 행사를 점검하는 등 관심을 가져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 주교는 “오는 17일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청년대회 폐막미사가 교황 방문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며 “이날 9명의 추기경, 80명 이상의 주교가 온다. 그날 하루 동안은 해미가 교황청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인 서산시 부시장은 이날 아시아·한국 청년대회 지원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서산시는 교황의 최초 국빈 방문으로 국제적 행사에 걸맞게 지원·준비 중이다. 84억5000만원을 들여 기반시설·도시환경정비를 실시하고 편의지원, 기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산·당진시 일원에서 열리는 아시아·한국 청년대회에는 6000여 명(아시아 22개국 2000명, 한국 4000명)의 천주교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교황 집전 폐막미사에는 모두 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충남도청사를 찾아 종합방재센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내포신도시를 둘러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 건의사업으로 ▲금강하구둑 구조개선(배수갑문 증설 등) 사업 ▲기후변화 대응 녹색 교통망 확충 ▲국방대 체력단련장 조성 ▲보령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2016년 전국체전 대비사업 등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정 총리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안전을 점검한 후 보령의 한 식당에서 안희정 지사, 김기영 도의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내포=박태구·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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