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사진 가운데> 국회의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총리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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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5동 영상회의실에서 화상회의 시연에 참여하는 한편, 옥상정원을 가로질러 2동 상임위회의장을 연이어 방문한 데서 이 같은 인식을 엿보게 했다.
지난해 8월 설치한 뒤 1년이 넘도록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주소 개선도 강조했다. 이날 시연은 국회내 정 의장 자리에 배석한 류환민 수석 전문위원과 기획재정위원장 역할을 맡은 이충재 청장간 대화로 진행됐다.
초반 5초간 말 끊김 현상을 제외하곤 충분한 대화 및 협의 가능성을 열었다.
정 의장은 “대면 회의에 우리 신체구조가 젖어있다. 처음 2~3개월은 힘들지만 갈수록 적응이 될 것”이라며 “국가기밀 토론과 격론 주제를 제외한 모든 회의는 화상회의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상임위 회의장에서는 현재 1곳에 불과한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국정감사 상임위 회의 전체를 세종청사에서 열 수있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상임위 회의장 추가 설치는 올해 말 완공되는 행정지원센터 1층에 검토되고 있고, 기자재 예산 확보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국회 사무처장과 실무진, 전문가 모두에게 업무효율화 예산 및 공간 확보를 요청한 상태”라며 “더이상 국정감사를 위해 공무원을 서울로 부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부처별로 현 상임위 회의장에 준하는 공간을 모두 만들어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국회 분원의 세종 이전 타당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어진 정홍원 국무총리와 환담 자리에서도 이 같은 비효율 개선 논의는 지속됐다.
스마트워크센터 및 상임위원회 16개 이상 설치 확대와 화상회의실 활성화, 요일별 세종시 의사일정 정례화 등 국회와 세종청사간 업무 효율화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홍원 총리는 “장ㆍ차관을 넘어 서울 출장 공무원들이 일할 작업 공간이 부족하다. 이에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며 “1곳에 불과한 화상회의 활용도 역시 높여야한다. 더불어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민생법안 등의 신속한 국회 처리를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총리와 국회의장 모두 공통 인식을 드러낸 만큼, 하반기 정기국회 시점부터 현행 업무 비효율 개선조치가 이행될 지 주목된다.
세종=박전규ㆍ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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