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지난 4일 안희정 지사와 면담을 갖고 도·당진시ㆍ주민·충남발전연구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대책의 실행 모니터링과 주민참여형 산단개발 추진 가능 여부를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대책위가 주민참여형 산단개발 추진을 제안한 것은 송악지구 602만㎡(182만평) 중 일부 저지가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발주처 문제를 놓고 도와 당진시가 협의가 되지 않아 대책위에서 중재안으로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현재 합의가 안된 저지가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발주처 문제는 다음 주께 안 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과의 면담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합의가 안 되면 상설협의체 구성안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대책위와 도에 요구한 ▲마을별 광역상수도망 공급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그동안 시행하지 못한 농어촌 주택개량 사업 내년 주민요구 물량 전량 배정 ▲피해지역 농가 부채 경감 방안 마련 등 9가지는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7년 여 동안 많은 주민, 토지주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어 고향을 등지고 주민간 갈등으로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입었다”며 “도와 당진시가 피해주민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꺾지 않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당진시 측은 해당 지역 말고도 땅값이 싸서 사업성이 있는 곳이 많은데, 굳이 땅값을 올려 놓은 지역에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기 때문에 도에서 자체적으로 하려면 하라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해당 지역은 당진시장이 개발해야 되고 권리와 책임이 당진시에 있고 도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는 없다. 추가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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