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동시에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윤일병 사건'에 대해 일벌백계로 고강도 문책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각각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유병언 사건에 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권 총장은 이날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직접 방문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 장관은 권 총장의 사의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총장은 한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금번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발생한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이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가와 군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총장은 “육군 전 장병은 우리 군의 고질적 병영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참모총장의 절박한 충정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해 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한 경찰청장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에 대한 신원확인이 지연됐던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오후 6시 경찰청 기자실에 내려와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며 “여러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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