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ㆍ둔산동 주민들 “서구의회 파행 더는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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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ㆍ둔산동 주민들 “서구의회 파행 더는 못참아”

'기초의회폐지 추진위' 발족…15만명 서명운동 돌입… 정부ㆍ정치권에 정식건의

  • 승인 2014-08-04 17:57
  • 신문게재 2014-08-05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마침내 2개월째 파행을 거듭한 서구의회에 대해 주민들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서구의회 파행에 대해 주민자치 기구가 조직되면서 기초의회 폐지에 대한 시민들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기초의회폐지 및 대전서구의원 세비반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4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공약을 남발해 구민들의 선택으로 당선된지 2개월이 됐지만, 민의를 외면하고 당리당략으로 감투싸움만 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을 볼 수 없어 기초의회폐지 및 대전 서구의원 세비 반납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서구의회 파행은 민의를 외면한 기초의원들의 정당공천제도이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제도로 기초의원들의 정당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또 의정활동을 하지 않고 활동비를 챙긴 것에 대해서도 전액 반납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기초의원 정당활동 금지를 비롯해 기초의회 폐지, 대전 서구의원 세비반납운동 등에 대한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추진위는 15만명 가량의 시민 서명을 받게 되면 정부와 중앙정치권에 건의할 뿐더러 법적인 대안을 찾아볼 예정이다.

주민들 스스로 자치 조직을 만들어 서구의회를 견제하자 원 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파행을 이어온 서구의회가 자충수를 뒀다는 여론도 거세진다.

이미 기초의회의 역할론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기초의회 폐지를 비롯해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 등에 대한 지역민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서구의회 파행에 대해 일부 타 구의회 의원들까지 우려스런 눈치다. 다른 구의회 역시 초반 원 구성을 못해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아왔던 터라 자칫 비난의 화살이 되돌아올 수 있어 자중하는 분위기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미 서구의회의 파행에 대해 구의원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손을 떼는 분위기여서 기초의회 폐지 등 논란의 책임을 고스란히 서구의회가 안게 됐다.

이윤신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서구의회의 파행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순수한 주민의 마음으로 서구의원을 견제할 것”이라며 “추진위 활동에 동참하려는 주민들까지 받아들여 시민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서구의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초의회폐지 및 대전 서구의원 세비반납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5시 월평2동 주민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정식 활동에 나섰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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