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군단 비상 '꼴찌탈출 꿈꾼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독수리군단 비상 '꼴찌탈출 꿈꾼다'

후반기 승률 5할대 '선전'… 조인성·최진행·유창식 등 상승세 주도

  • 승인 2014-08-04 17:34
  • 신문게재 2014-08-05 1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의 늪을 헤매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후반기에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10일 넥센전부터 후반기 11경기에서 6승 5패(5할4푼5리)를 기록, 승률이 5할을 넘어섰다. 후반기 승률은 LG와 함께 공동 4위다. 여기에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거둔 4연승, 2차례의 2연승이 포함돼 있다.

지난 3일 두산전 승리로 3연승도 했다. 한화의 이런 선전은 베테랑 조인성과 만년 기대주, 한화의 히터 최진행, 그리고 부활한 유창식 등의 활약이 어우러져 만든 것이다.

지난 6월 트레이드한 불혹의 베테랑 포수 조인성은 공수 양면에서 한화에 큰 힘을 싣고 있다.

지난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조인성은 든든하게 안방을 지켰고, 타석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이닝인 7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을 틀어막은 유창식과 함께 승리를 이끈 것이다.

이날 역투로 지난 5월 1일 롯데전 이후 무려 94일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유창식은 “조인성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만년 백업 이학준(29)과 '기대주'라는 꼬리표만 달고 다닌 강경학(22), 대졸 신인 이창열(23)도 주전들의 공백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예상치 못했던 활약을 선보이며 단숨에 떠올랐다.

이학준은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를 때렸고, 멀티히트를 이어가며 7월 한 달 타율만 3할1푼4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때린 24개의 안타 중 22개를 7월 한 달 동안 쏟아냈다. 수비와 베이스 러닝에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학준이 종아리 근육 경직으로 잠시 빠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경학은 지난 1일 대전 두산전에 교체 출장해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인상적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김응용 감독은 “앞으로 주전 유격수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창열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뒤 이틀 만인 13일 잠실 두산전 9회 2사 2루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 적시 3루타를 때렸다. 데뷔 첫 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린 것이다. 주전 선수들이 내야도 든든하게 지켜 한 달 째 1군을 지키고 있다.

'파워히터' 최진행도 한화의 후반기 약진을 견인하는 선수 중 하나다.

무릎 수술 후 올 시즌을 맞은 최진행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5월 2할8푼3리의 타율을 보인 뒤 맹타를 휘두르며 후반기 11경기 타율만 3할4푼8리를 기록했고, 올 시즌 통산 타율은 2할9푼3리(7홈런 34타점)로 나쁘지 않다.

이처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테랑 선수들과 신예들이 어우러져 팀의 선전을 이어가면서 분명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