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포 천주교 신앙의 근원지로 불리는 여사울 성지에서 제작된 프란치스코 교황 얼굴모양 비누. |
3일 여사울 성지에 따르면 내포 천주교 신앙의 근원지로 불리는 여사울 성지는 오는 15일과 17일 교황의 내포방문을 기념해 신부와 봉사자들이 비누를 직접 제작했다.
여사울 성지는 예산군 신암면 신종리에 위치, 내포 천주교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한국인 사제 1호인 김대건 신부의 집안에 복음을 전한 '내포의 사도' 이존창(1752~1801)의 생가터다.
현재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윤인규 신부는 '깨끗이 씻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이번 교황의 방문을 기념해 비누를 택했다.
성지에서 제작되는 비누는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농축오일과 분말을 사용하며 비타민 E, 글리세린이 첨가돼 목욕 후에도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보존된다.
성지 비누는 교황의 얼굴 외에 꽃무늬 등도 새겨지며 투명한 비누 안에 사진을 넣어 제작도 가능하다. 제작에는 1시간이 소요된다.
여사울 성지의 비누는 세정효과와 함께 교황의 얼굴을 보는 즐거움, 향기의 기쁨, 촉감 등 감성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마치 교황의 손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여사울 성지 윤인규 신부는 “여사울 성지는 의미 있는 곳이지만 관심이 솔뫼와 해미로만 향하는 등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좀 더 성지를 알리고자 하는 의미에서 교황의 얼굴이 들어간 비누를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여사울 성지는 원래 교황이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대립관계에 놓인 마피아들의 위협에 따라 경호문제 상 자동차 이동을 할 수 없어 방문이 취소됐다.
내포=양근용·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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