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3일 대전 식장산을 오르는 길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나크리는 수온이 낮은 서해로 들어오면서 힘을 잃어 중심기압이 985hPa, 최대 풍속이 초속 25m인 소형 태풍으로 변했다.
태풍이 약해짐에 따라 충남에 발효됐던 강풍특보에 이어 서해 중부 앞바다와 충남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예비특보는 3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하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당진 해상에서 선박 2척이 좌초되고, 천안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홍성의 가정집 지붕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이어져 4일까지는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예방 활동이 요구된다.
태풍은 5일 열대저압부로 바뀜에 따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아침에 중부 서해안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기상청은 “4일까지는 태풍 진로 상황 등을 살피면서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할롱'이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 중이며, 아직은 소형이지만 다음 주 후반께 강한 태풍으로 발전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