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의 요인으로 새누리당은 제 역할 못한 야당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으로서의 역할이 미진했던 탓으로 분석하며 '기대'와 '부응'의 의미에 주목했다.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은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덕구 선거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진단한 뒤 ▲후보 경쟁력 우위 ▲야당의 세월호 사태 선거 이용 ▲견제와 균형 심리 등을 승리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이어 “특히,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기기는 했지만, 새누리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세월호 사태를 정쟁에 이용하는 등 야당이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데 몰두한 것에 유권자들이 식상해한 것이 컸다”며 “자만하지 말고 제대로 환골탈태해서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고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도 칭찬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소속 시ㆍ구의원들과의 긴급 회의에서 “재ㆍ보선 참패는 우리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너무 큰 목표에만 치중해 조급해할 것이 아니라 작은 성과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당 소속 지방의원들끼리 손잡고 공조해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착실히 하나하나 해결해서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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