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이라는 안정적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안정적 국정 운영도 가능해졌다.
세월호와 인사 실패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져 정권 심판론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수원 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야권에 넘긴 충청권도 3석 모두를 싹쓸이 했다.
김무성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승리동력을 “국가혁신과 경제활성화가 너무나 절실했기 때문”이라면서 “보수혁신, 새누리당 혁신, 국가대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공정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몸 던질 것을 약속 드리며, 당 혁신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당 대표 출마 때부터 수직적ㆍ일방적 당ㆍ청 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해 당이 주도하는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김 대표가 광폭 행보를 펼쳐나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6년 만에 전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깃발을 달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친박 실세 이정현 의원의 역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현정부 최고 실세인 이 의원이 당청간 중심축으로 박 대통령의 의중을 당에 전달하고 이를 컨트롤하는 중책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호남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조만간 그동안 보류했던 당직 인사를 마무리, '김무성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8월 중순이나 말께 당 소속 전체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통해 당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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