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수시 문… 상향지원 부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좁아진 수시 문… 상향지원 부담

4년제 대학 작년比 1.2% 감소… 중위권 학생 수시전략 변화 '불안'

  • 승인 2014-07-31 17:53
  • 신문게재 2014-08-01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15학년도 수능 100여일을 앞두고 올해 대학 수시 모집 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일선학교들이 '수시 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4년제 대학 198개교 중 올해 수시 모집을 하는 197개 대학은 전체 인원의 65.2%에 해당하는 24만1448명을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 인원은 9772명, 모집 비중은 1.2% 각각 감소한 것이다.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의 영향으로 다수의 대학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줄어든 반면, 서울·수도권 대학 중 경희대,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는 지난해에 비해 수시 인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정부의 대학별 고사 및 적성시험 폐지·축소 유도 정책에 따라 수시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시를 노리던 중위권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수시 선발 인원이 줄어들 경우, 수시 전형을 선택하고 지원 대학 입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위권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정시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이나 학과를 지원하지만, 수시 인원 소폭 감소에 따라 '상향지원' 부담도 적지 않다. 또 수능 이후 지원 받던 '2차 수시' 원서 접수가 없어지면서 '묻지마식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김 모(19)군은 “수시를 통해 대학을 준비해왔는데 수시 인원이 소폭 감소해 오히려 수시 경쟁이 치열할 까봐 불안하다”며 “수시, 수능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진학 지도를 하는 교사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A 고교 진학담당교사는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은 몇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며 “인원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안정적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학년도 대학 신입생 중 24만 1448명을 뽑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9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수시 합격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이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