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198개교 중 올해 수시 모집을 하는 197개 대학은 전체 인원의 65.2%에 해당하는 24만1448명을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 인원은 9772명, 모집 비중은 1.2% 각각 감소한 것이다.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의 영향으로 다수의 대학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줄어든 반면, 서울·수도권 대학 중 경희대,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는 지난해에 비해 수시 인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정부의 대학별 고사 및 적성시험 폐지·축소 유도 정책에 따라 수시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시를 노리던 중위권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수시 선발 인원이 줄어들 경우, 수시 전형을 선택하고 지원 대학 입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위권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정시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이나 학과를 지원하지만, 수시 인원 소폭 감소에 따라 '상향지원' 부담도 적지 않다. 또 수능 이후 지원 받던 '2차 수시' 원서 접수가 없어지면서 '묻지마식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김 모(19)군은 “수시를 통해 대학을 준비해왔는데 수시 인원이 소폭 감소해 오히려 수시 경쟁이 치열할 까봐 불안하다”며 “수시, 수능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진학 지도를 하는 교사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A 고교 진학담당교사는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은 몇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며 “인원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안정적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학년도 대학 신입생 중 24만 1448명을 뽑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9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수시 합격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이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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