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당선이 확정된 새누리당 대전 대덕 정용기, 서산ㆍ태안 김제식, 충북 충주 이종배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지지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이성희ㆍ서산=박갑순ㆍ충북=최병수 기자 |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며 '미니 총선'으로 불려온 7ㆍ30 재보궐선거가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다. 30일 대전 대덕과 서산ㆍ태안, 충북 충주에서 열린 재보궐선거 개표결과 새누리당 정용기ㆍ김제식ㆍ이종배 후보가 당선됐다.
세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타당 소속의 경쟁 후보들과 적잖은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우위를 유지하다가, 오후 10시 45분께 당선을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3만241표(지지율 57.4%)를 얻으며 2만 2434표(지지율 42.5%)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를 제치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산ㆍ태안에선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49.6%(3만 173표)의 지지율로 37.7%(2만 2945표)를 얻는데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의 조한기 후보를 앞질렀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12.5%(7635표)에 그쳤다. 충북 충주의 경우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64.0%의 지지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29.6%)와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6.3%)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같이 충청권 3개 선거구를 석권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대부분과 충청권에서 승리하며 158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마련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을 제외하고 수원정(영통)에서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저지에는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발판으로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위태했던 정국 주도권을 다시금 확보해 향후 정국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장 다음달에 열리는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입법과 경제정책 등에 대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들인 노력에 비해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해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정치적 타격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일각에선 조기 전대론의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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