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들 일제히 '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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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업체들 일제히 '休~'

내달 중순까지 집중휴가… 직원 재충전·공장 정비

  • 승인 2014-07-30 18:38
  • 신문게재 2014-07-31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역 제조업체들이 기계정비와 직원들의 재충전 시간을 위해 '집중휴가제'에 들어간다. 무더위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8월 초 집중적인 휴가를 쓰도록 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30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라비즈테온공조 등 입주기업 124곳이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최대 10일간 집중휴가제를 실시한다.

이들 업체는 공장 설비 특성상 명절에도 장비를 멈출 수 없어 24시간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그동안 시설정비를 하지 못해 이 기간동안 생산설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우선 대덕산단 내 뉴테크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가장 먼저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정상가동에 들어가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 에어컨·히터 등 공조시스템 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 또한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휴가에 들어가 생산설비 등을 점검한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매년 고객사 일정에 맞춰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며“제조업체 대부분이 교대로 휴가를 갈 수 없어 휴가를 통해 설비점검과 직원들의 재충전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중소 제조업체와 대전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또한 이 기간 집중휴가제를 실시 공장 문을 닫고 전 직원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인 한국타이어 역시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이 격주로 집중휴가에 돌입한다. 금산공장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전공장은 내달 4일부 8일까지 각 5일간 유급휴가를 준다. 앞뒤 주말을 붙이면 최장 9일간 쉴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이 기간동안 생산설비 업무를 담당하는 설비보전팀의 인력이 현장에 남아 평상시 하지 못한 정비와 설치 최적화 작업을 통해 생산 및 품질 효율 향상시키는 작업을 한다.

대전산단 내 입주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집중휴가에 들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간에 지난 4월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 복구와 생산라인을 점검한다.

산업단지 내 한 관계자는 “산단의 경우 특성상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기계를 정비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집중휴가 기간 동안 설비를 점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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