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사는 다음달 말 단행 예정이나 큰 기관장 자리로 꼽히는 동부교육장, 서부교육장, 교육연수원장이 내년 2월말 정년이다. 이들 '빅 3'를 놓고 물밑 경합이 치열하다. 정작, 이번 9월 인사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서다. 가능하면 이번 인사 대상자로 끼지 않으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소(小)교육감'으로 불리는 본청 교육국장의 교체 여부에 따라 인사 윤곽은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교육국장 인사가 '9월 인사'와 '내년 3월 인사'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지만 안갯속이다.
▲초등, 직속 기관장 2자리 각축전=대전교육과학연구원과 대전교육정보원 등 초등 몫인 2개 직속기관장이 인사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임자로는 박주삼 본청 초등교육과장, 동부교육청 이종율 교육지원국장, 가원학교 배상현 교장, 중촌초 최경노 교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8월말로 정년이 되는 송촌초, 버드내, 반석, 내동초 등 메이저급 학교장 후임에도 각축전이 예상된다.
금성초 이희자 교장, 성룡초 박영수 교장, 동화초 이기자 교장 등이 자리를 옮기지 않겠느냐는 말이 돌고 있다. 초등의 경우, 공주교대 출신인 설동호 교육감이 교장급 인사를 잘 알고 있어 어느 정도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중등, 교육국장 유임되나=유성고, 충남여고, 대덕전자기계고 등 교육감이 인사를 직접하는 학교장 자리가 8월말로 빈다.
가양중, 둔산중, 변동중, 진잠중 등 비교적 큰 중학교 교장도 같이 정년을 하면서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선거캠프에서 중등을 대표했던 박대범 전 인수위원장(전 대전고 교장)을 주시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설심(薛心)'을 살피는 창구가 될 것이라는 짐작에서다.
고교의 경우, 교장 공모제 학교가 10여 곳에 달해 교장급의 인사 구도 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교육국장이 바뀔 경우, 김진용 본청 중등교육과장과 둔산여고 나태순 교장, 만년고 최경호 교장의 약진이 점쳐진다.
▲내년 3월 인사가 더 관심?=동부교육장과 서부교육장, 교육연수원장 등 '빅 3'직속기관장이 내년 2월말로 정년이다. 설동호 교육감이 자기 사람을 앉히는 사실상의 첫 인사가 내년 3월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선거 공신들을 중심으로 이번 9월 인사보다는 내년 3월 인사를 염두에 둔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초등과 중등 몫으로 나누었던 직속기관장 구성 비율을 조정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성 교육장이나 여성 교육국장 발탁 여부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미 특정 인물이 차기 교육장으로 내정됐다는 루머가 파다한 것을 볼 때 9월 인사에서 시작된 인사 전쟁이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등 내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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