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기본에 충실ㆍ사명의식 갖고 교육해야

교사는 기본에 충실ㆍ사명의식 갖고 교육해야

인터뷰 - 월평중 배영길 교장

  • 승인 2014-07-30 14:36
  • 신문게재 2014-07-3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 월평중학교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결과와 정형화된 꿈만을 강요당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란 단어는 자기 삶의 희망이 아닌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한 소위 잘 나가는 직업 정도가 되어버린 것은 우리들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여기에 '꿈'의 본질을 되찾고, 스스로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행복을 찾는 자유학기제 운영을 통해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능력을 신장시키는 학교가 있다.

바로 월평중이다.

지난 3월 부임한 배영길 교장에게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인 월평중은 남다르다. 교사로서 30여년의 길을 걸은 배 교장의 교장 첫 부임지이기 때문이다. 배 교장은 큰 이벤트 사업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교사로서 사명의식을 갖고 아이들에게 인성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유학기제를 간단히 설명해준다면.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ㆍ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ㆍ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월평중은 2학년 1학기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에는 프로젝트 위주의 기본교과 수업이 이루어지고 오후에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자율과정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학생 개인당 자유학기제 과정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한 권 이상씩 갖게 되어 학생들의 장래 진학 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차별화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다면.

▲'Bravo My Dream 내 꿈에 날개를 달다'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살려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기본교과 8과목에서 한 시간씩을 감축해 기존에 있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3시간과 합쳐 오후에 11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크게 진로ㆍ선택프로그램, 동아리활동, 예술체육프로그램으로 구분돼 운영했는데 이 중 학생 선택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었다.

또 교과연계형 선택과 적성연계형 선택 프로그램을 차별성을 두고 개설해 학생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정책 건의 및 제안 사항은.

▲ 요즘 안전에 대한 문제가 가장 민감하다 보니 체험활동 운영에 따른 학생 인솔 및 학생 안전사고 예방의 어려움으로 인해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학생 안전 사고 예방 매뉴얼 등이 보급돼 있지만, 교육 활동에 관한 안전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를 교사와 학교에게만 지우지 않고 제도적인 책임 시스템이 가동된다면 교사들에게 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예산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 첫 교장 발령인데 앞으로 학교 운영 계획은.

▲아무래도 교장은 의지를 갖고 최종적인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일선 교사와 느낌이 남다르다.

모든 것을 판단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항상 생각한다.

우리학교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교육과정 또한 되도록 손을 안대고 맞춰서 운영하려고 계획중 이다. 일각에서는 자유학기제 목적에 맞게 체험위주로 돼 있다면 학력 부문에서 걱정을 하지만, 체계적인 계획과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고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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