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용남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손으로 기호1번을 표시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김용남 후보,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윤상현 사무총장<왼쪽 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새정치민주연합 천막 선거상황실에서 김한길(왼쪽에서 2번째)·안철수(오른쪽에서 2번째)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오른쪽), 수원정 박광온 후보(왼쪽에서 3번째), 수원을 백혜련 후보(오른쪽에서 3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 도의원 연석회의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호 2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동작을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유병언 부실수사 파문 등 변수가 겹치면서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며, 새누리당 나경원, 정의당 노회찬 후보 모두 막판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수원의 3개 선거구와 김포, 평택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지지를 호소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이번 재보궐선거의 승패가 걸려있는 수원에서 각각 현장회의를 열며 당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수원 팔달구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안정적인 국회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부와 함께 국가대혁신·서민경제 회복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재보선 후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비롯해 국민 안전법안, 국가대혁신 관련 법안,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 법안처리가 남아있어 안정 과반의석 확보가 절실하다”며 “박 대통령의 남은 3년7개월 임기 동안 민생경제 활성화로 서민들의 주름살을 펴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현주 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번 7ㆍ30 재보궐선거는 세월호의 아픔을 보듬고, 민생경제를 살리며,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가려는 세력과 국가적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과거로 회귀시키려는 세력간의 건곤일척(乾坤一擲)”이라며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가 혁신, 경제활성화,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오직 지역의 발전과 국가의 혁신을 위한 '지역참일꾼'을 공천했다”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민과 소통할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금까지 정책, 혁신, 민생, 미래를 위한 준법선거운동을 펼쳐왔고, 네거티브 공세와 야합 속에서도 오로지 유권자의 팔과 다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한 우리 후보들의 진심을 유권자들께서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야당은 박근혜정부 심판을 재차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도 수원 현장 상황실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당의 승패를 가르는 선거가 아니다”며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보여준 정부 무능에 책임 묻는 선거,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이 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무책임한 여당을 선택하는 건 더 이상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택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여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며 읍소했고 박 대통령도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눈물로 약속했지만 바뀐 게 없다. 거짓 눈물, 거짓 구호, 거짓 약속의 뻔뻔한 거짓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나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은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7ㆍ30 재ㆍ보선이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여당이 압승할 경우 국정 운영 전반에 탄력을 받고, 김무성 대표 체제도 강화 될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패배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 재보선에서 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고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론으로 '물갈이' 요구가 거세질 수 있으며, 승리하더라도 20대 총선 공천권이 걸린 내년 3월 전당대회 당권을 두고 각 당권ㆍ대권주자들의 공방도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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