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 “명품도시 걸맞은 선진 의회상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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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 “명품도시 걸맞은 선진 의회상 구현”

정파 얽매인 발목잡는 견제아닌 정책비판ㆍ대안제시 동반자 될 것 시ㆍ의회청사 입주 차질시 혼란 불가피… 정부 차질없는 지원 필요

  • 승인 2014-07-28 17:59
  • 신문게재 2014-07-29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2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시의회는 6ㆍ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9석을 확보 압승과 함께 전체 15명 의원 중 절반이 넘는 8석의 초선의원을 배출했다. 의회 개원 전부터 이춘희 시장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점과 경험많은 의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구성을 놓고 진통을 끝에 2대 의회 의장에 선출돼 중심을 잡게된 이가 있다. 바로 임상전(71ㆍ사진) 의장이다. 1ㆍ2대 연기군의원과 7대 충남도의원을 역임한 최고참 의원으로,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균형적인 사고, 소통과 화합형 인성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를 만나 2대 세종시의회 비전과 과제를 들어보았다.


-제2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2대 의회에 초선 의원이 절반 이상인 점, 그리고 제가 1ㆍ2대 연기군의원과 7대 충남도의원 경험을 넘어 가장 연장자라는 점에서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

세종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시의회도 명품도시에 걸맞은 선진 의회상을 구축하고, 저역시 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작부터 원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원활한 의회 운영방안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노출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한다. 의회는 다수에 의한 독주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 대안을 찾아가야한다. 좀 더 열심히 하고자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성장통이라고도 본다. 앞으로 정파를 초월한 소통 운영에 힘쓰겠다.

-명품세종시 건설을 위한 의회 차원의 핵심현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우리는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요구와 선택을 봤다. 먼저 예정지역 이주민들은 열악한 정주여건과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 행정효율화를 통해 중앙 공무원의 세종시 정착을 유도해야한다. 안 그러면 통근버스 혈세 낭비와 정상 건설 차질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명문학교와 기업, 대학 유치 등에도 더 많은 목소리를 내겠다. 내 아이에 대한 욕심은 똑같다. 교육환경이 좋아야 더 많은 인구가 올 수있다.

또 읍면지역 표심을 보면, 균형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출범한 세종시지만, 내부적인 균형발전 문제가 해결되야 진정한 명품 도시로 나아갈 수있음을 재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다수 의석 확보가 집행부 견제ㆍ감시 소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시민의 뜻 대변과 집행부 견제ㆍ감시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이다. 소속 정당이 같다고 기본 역할을 게을리하면, 시정의 독선과 방만을 견제할 길이 없어진다. 발목잡는 견제가 아닌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 여야 정파를 떠나 화합하고 협력하겠다.

-초선의원이 8명인 점을 감안한 의원역량 강화 방안이 있다면.

▲초선의원이 다수지만 경험많은 의원 분들도 많다. 초선의 의욕과 다선의 경험을 잘 활용하고,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회상을 만들어야한다. 연찬을 게을리하지 않고, 연구모임 등을 통한 토론과 연구에 매진해야한다. 앞으로 교육과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해 의원역량을 강화하겠다.

-2년 임기동안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예정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세종시 내부 균형발전 문제, 그리고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등의 중요한 현안들이 많다.

여기에 반드시 해결해야할 또 다른 문제가 시청사와 의회청사 건립 문제다. 현재 확정된 총사업비 1093억원으로는 의회 지하층까지만 건립이 가능하고, 보건소 건물 또한 건축이 불가한 상태다. 민의의 전당인 의회가 공사비 부족으로 인해 입주에 차질을 빚는다면, 이는 정부의 세종시 정상건설 의지에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고, 시청 입주와 정착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선거에서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시민들의 변화 열망을 깊이 헤아려 균형있는 의회,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참여가 있을 때 지방자치는 발전하고, 명품 세종시를 만들 수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

대담=백운석 세종본부장(부국장)
정리=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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