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지역암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캠페인
▲ 나성일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과장 |
내시경 위암 진단을 전문으로 하다보니 작은 암부터 조직 이상까지 세밀한 그의 눈을 피해갈 수 없다.
나 과장이 위암 전공을 하게 된 계기는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다른 암도 암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던 위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위암은 늦게 발견되면 완치방법이 없습니다. 더욱이 항암치료 반응도 잘 하지 않는 것이 위암입니다.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죠.” 나 과장은 위암 검진을 하면서 누구보다 조기 암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사다. 그도 그럴것이 조기 발견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경우도 뒤늦게 발견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를 상당수 접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는 조기위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고, 완치율이 95%에 이를 정도로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위암을 조기 발견할 경우 내시경으로 수술하고 암을 치료하는 치료법도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위암 완치율이 세계 1위다. 검진을 많이 하다보니 위암을 발견해도 치료가 쉬운 것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위 내시경이 100만원, 대장은 500만원 선이다. 국내에서 내시경을 할 경우 본인 부담금은 1만7000원이다.
나 과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위암 환자가 많다. 조기발견하면 평균 수명만큼 살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면 불과 1~2년 생명 연장만 가능하다”며 “위 내시경 만큼은 2년에 한번씩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체험해 보는 의사다.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는지, 어떤 약을 먹는지 몸소 체험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는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은 될 수 있으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직접 먹어보려 한다. 직접 내시경도 받아보고 기본적인 느낌을 알아야 환자들의 불편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내가 힘들었던 기억을 갖고 환자를 대하면 조금더 세심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나 과장은 “환자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접하고 불안해 하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 인터넷은 질병을 심각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 크론병, 위암 등 모든병이 환자마다 심한 정도가 다르다”며 “절망할 필요가 없다. 위장병의 경우 마음의 질환이 많은 만큼, 철저한 검진과 편안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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